1986년 11월초 서른둘의 초겨울, 당시 세일즈맨으로 일하던 권태일 목사는 충무로의 한 육교 위에서 구걸하는 여인, 이상희 아주머니를 마주칩니다. 어린 두 아이를 등에 업고, 품에 안은 그녀의 얼굴은 화상으로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고, 그들을 돌보기 시작한 것이 ‘사랑’에 첫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됩니다. 권태일 목사는 가족이 사는 월세방 근처에 공동체 공간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이곳저곳에서 모여든 사람이 100명 가까이 되자 세일즈업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구제활동에 뛰어듭니다.